KIOST 해양로봇실증센터, '실해역 시험장' 구축…'원스톱' 인증 본격화

IT/과학

뉴스1,

2026년 August 31일, PM 12:00

해양로봇실증센터에서 모듈형 수중로봇 공용플랫폼 ‘키오-가온(KIO-Gaon)’의 수조 시연을 하고 있다.(해수부 공동취재단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로봇실증센터가 첨단 실내 수조와 내·외해 실해역을 연계한 국내 최초의 '원스톱 공인 시험평가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해양 무인장비 기업들의 핵심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3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해양로봇실증센터는 국내 해양로봇 및 무인시스템의 전주기 실증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포항시와의 기부채납 조건으로 착공됐다.

이후 2017년 준공 및 개소식을 거쳤으며, 지난 2023년 포항시로부터 건물 및 부지를 완전히 인수해 KIOST 원내 소유 자산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명실상부한 국가 해양 무인시스템 산업의 핵심 거점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센터는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2013~2022년)의 성공적인 완료를 뒷받침한 뒤, 기술을 이전받은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인 사업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독자 개발한 중작업용 및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 3종(URI-L, URI-T, URI-R)은 실제 국내외 해상 공사 현장 및 민간 용역 작업에 투입되어 가시적인 트랙 레코드(실적)를 대거 확보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수중건설로봇이 확보한 구체적인 해외 실증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돋보인다. 작업 수심 2,500m급 수중 트렌처 로봇인 'URI-T'는 베트남 사오방-다이응옛(SAO VANG-DAI NGUYET) 해상 가스전의 해저 파이프라인 매설 용역 사업에 전격 투입됐다. 총 22km의 18인치 파이프라인과 23km의 26인치 파이프라인 설치 구간에서 정밀 매설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며 총 계약 금액 150만5000달러(한화 약 20억 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또 경작업용 원격조종로봇(ROV)인 'URI-L'은 북서태평양 괌 북동부 해역(수심 1400~2000미터)의 공해상 해저산 탐사에 투입돼, 심해 해저산 생물의 고해상도 영상자료 및 시료를 정밀 확보하고 특수 인공서식 박스를 안착시키는 등 고난도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35톤급 중작업용 로봇 'URI-R' 역시 거친 해저면 환경에서 해저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매설, 암반 파쇄 작업 등에서 실전 운영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로봇실증센터는 기존의 세계 최고 수준 실내 수조(35m x 20m x 9.6m 규모 3차원 수조 및 최대 3.4노트 회류 수조) 인프라를 넘어, 실제 바다 환경에서 검증이 가능한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시험평가 기술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7년 12월까지 총 5개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국비(정부출연금) 300억 원, 지자체 재원 80억 원, 민간 투자 100억 원 등 총 48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경상북도·전라북도, 포항시·군산시가 공동 참여한다.

이를 통해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항 북동쪽 약 8km 해역에 5×5km 규모의 '외해(동해권) 실해역 시험장'이 새롭게 구축되고, 동시에 전북 새만금 인근 해역에 '내해 실해역 시험장'이 조성된다.

센터는 실내 수조에서의 부품 검증부터 내해(서남해 환경) 및 외해(동해 심해 환경)를 아우르는 전주기 '원스톱 공인 시험평가 서비스'를 정착시킴으로써 우리 해양 장비의 TRL(기술준비수준) 고도화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연구 책임을 담당하는 장인성 KIOST 단장은 "국산 해양 무인장비의 트랙 레코드 확보 저해 요소를 조속히 극복하고 공인 시험평가체계를 수립해 국내 100개 이상의 기술 기반 해양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이 테스트베드는 민간을 넘어 해군, 해경 등 군수 및 안전 분야까지 다각도로 공동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새만금 내해 시험장의 구축은 과거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전북 지역 경제를 미래형 신산업으로 재건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중 글라이더(Underwater Glider)는 부력 조절을 통해 수중에서 상승·하강하며 이동하고, 이동 경로를 따라 수온, 염분, 수심 등 다양한 해양물리 환경을 관측하는 자율형 해양수중로봇을 뜻한다.

또 입자영상유속계(PIV·Particle Image Velocimetry)란 물속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넓은 영역의 유속과 유향을 동시에 측정하는 비접촉식 계측기술을 의미한다. 미세 입자에 레이저를 조사해 촬영한 고속 영상을 수치 정량화하여 복잡한 와류와 난류 흐름을 벡터 형태로 시각화해 준다.

무인수상선(USV·Unmanned Surface Vehicle)은 자율항해, 원격제어,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갖춘 무인 선박 장비로, 거친 바다 환경에서 운항 안정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공인 평가하기 위해 활용된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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