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키 "10년 만에 R&B 정규앨범…아내와의 추억도 담았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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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August 31일, AM 11:5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범키는 R&B를 정말 잘하는 아티스트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어요.”

(사진=브랜뉴뮤직)
(사진=브랜뉴뮤직)
가수 범키(BUMKEY, 본명 권기범)는 31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정규 3집 ‘온 마이 웨이’(On My Way)를 내놓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범키가 새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2024년 CCM(기독교 음악) 앨범 ‘디 오비디언트’(The Obedient)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2016년 발매한 1집 ‘유턴’(U-TURN)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내놓는 R&B 중심의 정규앨범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범키는 “1집 ‘유턴’은 제가 살아온 방향과 180도 다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시기에 만든 앨범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에는 그 다짐 이후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오며 품었던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2006’과 ‘프리윌’(Freewill)을 비롯해 ‘두인 굿’(Doin‘ Good), ’라이즈 어게인‘(Rise Again), ’노 니드‘(No Need), ’고 섬웨어‘(Go Somewhere), ’스피드‘(SPEEED), ’컴백‘(COME BACK), ’에브리 소울 니즈 서울‘(Every Soul Needs Seoul), ’히 디드 잇 올‘(He Did It All) 등 10곡을 수록했다.

범키는 “제 음악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첫 트랙으로 배치한 뒤 현재의 삶과 포부, 고민 등을 풀어낸 곡들을 차례로 담아 앨범의 흐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트랙 ’히 디드 잇 올‘에는 신앙적인 감사와 고백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도 눈에 띈다. 비와이, 저스디스, 릴보이, 지소울, 따마, 호림, 저스틴 박 등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서 힘을 보탰다.

범키는 “처음부터 특정 아티스트를 염두에 두고 곡 작업을 진행하진 않았다”며 “곡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이 곡은 이분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연락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흔쾌히 함께해주셨고, 덕분에 좋은 곡들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피처링 아티스트를 섭외할 때는 제 앨범에서 한 번도 함께 작업해보지 않았던 분들을 우선순위로 뒀다”고 덧붙였다.

(사진=브랜뉴뮤직)
(사진=브랜뉴뮤직)
(사진=브랜뉴뮤직)
(사진=브랜뉴뮤직)
◇아들 지안 군도 피처링 참여

더블 타이틀곡 ’2006‘은 범키가 아내와의 인연을 소재로 한 곡이다. 범키는 혼성그룹 플래닛 쉬버 출신 DJ 강다혜와 2014년 백년가약을 맺은 바 있다.

범키는 “올해가 아내와 처음 만난 지 20년이 되는 해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감정과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비와이가 피처링한 또 다른 타이틀곡 ’프리윌‘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범키는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머릿속에 들어오는 생각과 소리”라며 “’올바른 소리를 듣고 올바른 선택을 하며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아 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 ’노 니드‘는 2016년생인 초등학생 아들 지안 군(활동명 지아니)과 함께 불렀다. 범키는 “1집을 만들 때 아내 뱃속에 있던 아이가 어느덧 훌쩍 자라 제 곡에 세 번째 피처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사 내용에 대해선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와 적당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곡”이라며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시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05년 다이나믹듀오 2집 수록곡 ’러브 이즈‘(Love Is) 피처링을 맡으며 정식 데뷔한 범키는 ’미친연애‘, ’갖고놀래‘ 등의 곡으로 사랑받으며 국내 대표 R&B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새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범키는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늘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무대와 콘텐츠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려고 한다. 오랜 시간 열심히 음악을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 번씩 꼭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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