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만난 MB "당 단합해 2028 총선 승리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August 31일, PM 03:5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소수 야당일수록 국민을 바라보며 이재명 정부에 강하게 맞서면서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과 약 45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환담의 화두는 결국 당의 단합이었다”며 “당의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해야 하며 소수 야당이라도 이재명 정권의 폭주와 폭거에 저항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하셨다”며 “저항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공개 환담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당의 역할보다 원내에서 해야 할 역할이 더 크다”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지만 끝까지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국민을 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쟁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여당의 주장이 국민을 위해 옳지 않다는 것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국민 앞에 호소해야 한다”며 “숫자가 적다고 약하다거나 해봐야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국민을 등에 업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바깥에서 보면 당이 분열돼 있다고 하지만 원래 어려울 때는 시끄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지혜롭게 협력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개각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 전체적으로 실망했다고 말했다”며 “(대장동 변호인 출신이자 이른바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서는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하면서 끝까지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소취소 특검’과 관련된 말씀으로 저희들이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방은 정 원내대표가 지난 6월 선출된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처음 인사하는 자리이자 6·3 지방선거 당시 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한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같은 취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예방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27일 연찬회에 참석해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환담에서 장동혁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구상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과 국민 중심 정당은 다르지 않다”며 “당 대표의 지향점도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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